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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이 궁금해

[시사 단어] 구독경제

by 이요이요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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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오늘자 리브메이트 퀴즈의 정답이다. 일정의 구독료를 주기적으로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을 받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구독경제라고 한다.

구독(購讀)은 과거 책이나 신문을 사서 읽는다는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월정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특정 상품(혹은 서비스)을 사용하는 행위 전체를 뜻하는 단어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를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라 부른다.

-월간중앙 발췌-


구독 서비스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아침마다 받아보는 신문, 우유, 녹즙배달 처럼 사용했던 것인데 여기에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 새로운 산업이 접목하면서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구독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낸다.


표에서 보다시피 구독 서비스가 가장 잘 발달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는 구독 서비스의 대명서가 된 ‘넷플릭스’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존재한다. 미국 어느 병원은 월 149달러에 24시간 건강검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의료보험 민영화로 의료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에서 이 서비스는 노인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또 면도기 판매 업체는 월 1달러에 면도날 5개를 정기 배송하는 사업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면도기 회사 질레트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한다고 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구독경제 시장인 일본에서는 최근 먹는 것과 관련된 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도쿄의 술집 체인이나 커피 체인점들도 월 3000엔만 내면 무제한으로 술이나 커피를 마실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며 월평균 고객 방문율이 20배나 높아졌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주거마저 구독하고 있다. 거주지를 여기 저기 자주 옮겨다니는 일본의 ‘도레스호퍼족’을 겨냥한 하프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월 8만2000엔을 내면 나가사키에 있는 하프 숙소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 숙소에는 카페와 사무공간도 있어 주거뿐 아니라 업무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프는 나가사키뿐 아니라 도쿄·요코하마·오사카·후쿠오카에도 지점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관련 업계는 현재 구독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한 신생 기업만 300여 곳에 이르는 곳으로 보고 있다. 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생필품부터 미술작품까지 다양한데 미술작품을 구독하고, 원작 가격의 1~3%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그림을 대여해주는 오픈갤러리도 등장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카페 업계가 구독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프리미엄 티 브랜드 오설록은 최근 차 정기구독 서비스 ‘다다일상’을 선보였다.

앞서 2013년 온라인 커피 구독 서비스에서 시작된 ‘빈브라더스’의 성공 이래 카페 업계는 연이어 구독 서비스 실험에 나서고 있다. 스페셜티 전문 브랜드 커피리브레도 매주 로스터가 추천하는 다른 종류의 커피 원두를 배송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네스카페 또한 ‘캡슐 투 도어’라는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GS25가 운영하는 카페25도 커피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버커킹도 햄버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4500원(커피한잔 가격)으로 매일 아메리카노 한잔씩 30일간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기이다.



최근에는 통신사까지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최근 디지털 콘텐트, 쇼핑, 생활 혜택을 모두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올프라임(AllPRIME)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경험 관리를 바탕으로 구독 서비스가까지 등장했다. KT는 AI가 소비자의 얼굴 표정을 분석한 뒤 감정 상태에 따른 최적의 콘텐트를 추천하는 기능을 갖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도 최근 구독형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AI 기반의 ‘자동 추천 재생’ 기능을 선보였다.

IT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넷플릭스는 수만 개가 넘는 동영상 콘텐트를 확보한 뒤 소비자에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에 성공사례의 레전드가 되었다.

소비 패턴의 트렌드가 ‘제품’보다는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소유보다는 경험과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거기에 경제적이기도 하니 갓성비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 필요한 산업이 아닐수 없다.

회사 입장에서도 매달 구독료를 받아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어 더욱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매번 구입에 필요한 의사결정에 드는 귀찮음과 피로감이 줄어 만족감이 극대화 되는 것이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지갑을 여는데 주저함이 없는  MZ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오기 시작한 것도 구독경제의 판을 키우고 있고 산업계는 이 흐름에 발맞춰 구독 서비스가 모든 산업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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